(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장단기 금리가 지금 수준에서 10bp 정도 더 빠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강승원 연구원은 6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하며 "국내 채권시장은 대내 요인보다 대외 요인에 의해 금리가 끌려 올라간 부분이 있다"며 "대외금리가 안정되면 국내도 기준금리 인상을 한 번 반영한 수준까지 내려갈 것이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지금까지 금리가 주식시장에 영향을 줬는데, 이번에는 반대로 주식이 채권시장에 영향을 줬다고 봤다.

그는 "미국 금리가 2.70~2.75% 레벨에서도 상승 속도가 둔화되지 않고 위험자산 강세에만 초점을 맞추면서 금리가 과도하게 튀었다"며 "전일 미 국채금리가 하락하면서 변동성이 완화되는 장세로 진입한 것 같다"고 진단했다.

강 연구원은 국내 선도금리를 보면 1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을 반영하는데 명목 국채금리는 금리 인상을 2차례 반영하며 미국 금리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했다.

그는 "그러나 미국 경기가 둔화된 것이 아니고 시장이 이미 미국과 일본, 유럽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긴축을 반영했기 때문에 당장 플래트닝이 심화하지는 않을 것이다"며 "장단기 스프레드는 50bp를 유지하는 선에서 빠질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그는 "미 국채금리가 하락하는 만큼 국내 금리가 하락폭을 반영하기는 어려울 것이다"며 "두 번 인상에서 한번 인상을 반영한 수준까지 내려가려고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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