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대우건설이 작년 4·4분기에 1천억원이 넘는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작년 같은 분기에 빅배스(Big Bath, 대규모 손실처리) 이후 연말 어닝쇼크(실적 충격)를 재현했다.

대우건설은 7일 작년 4·4분기에 1천432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세 분기 연속으로 흑자 행진을 이어가다가 적자가 됐다. 연합인포맥스의 컨센서스(1천928억원)를 크게 밑돌았다.

지난 2016년 4분기 7천314억원의 영업적자에 이어 1년 만이다. 2016년에는 대우건설이 회계상 잠재적 부실을 한꺼번에 정리하는 빅배스를 단행하면서 어닝쇼크가 발생했다. 이러한 모습이 되풀이된 셈이다.

매출은 작년 4분기에 2조9천146억원을 나타냈다. 전분기보다 5.9% 감소했다. 이전 두 분기에는 3조원이 넘겼다가 다시 앞자리가 바뀌었다. 작년 같은 분기보다는 7.5% 확대했다.

막판에 실적 개선세가 대폭 꺾였지만, 연간으로는 작년보다 나아졌다. 작년 연간 매출은 11조7천668억원으로 전년보다 6.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천373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전년에는 4천672억원 영업적자였다.

작년 당기순이익은 2천644억원을 쌓았다. 매출은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산업은행 체제가 시작된 2010년 이후 가장 많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올해도 수익률이 좋은 국내 사업 매출비중이 77%대를 유지하고 베트남 하노이 THT 개발사업 등 매출이 증가해 수익성은 지속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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