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프랭클린템플턴으로 추정되는 외국인의 국내채권 현물 및 국채선물 매도가 추세적 금리상승으로 연결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9일 '템플턴 매도와 환율, 금리상승의 연결고리' 보고서에서 "외국인의 역송금 등에 따른 원화 약세가 금리 상승으로 연결될 수 있지만 경제지표 개선이 동반되지 않는 한 추세적인 금리 상승으로 연결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최근 며칠간 채권금리 상승의 이유로 ▲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종료 가능성 ▲ 외국인의 국내채권 현·선물 매도를 꼽았다.

외국인은 지난 27일 잔존만기 2년 16-2호를 1조2천억원, 28일 잔존만기 4년 15-9호 1조원을 순매도했다. 대규모 매도 종목 모두 템플턴 펀드가 보유한 종목이다. 같은 날 출회된 국채선물 대규모 매도는 템플턴 매도를 받은 상대기관이 국채선물 매도로 헤지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미선 연구원은 채권시장에 약세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변수는 원화강세 기대 약화라고 진단했다.

달러-원 환율이 코스피의 고공행진에도 1,1,20원에서 추가 하락이 제한된 것은 외국인의 주식 차익실현과 역송금, 모델펀드와 국민연금의 달러매수 등이 달러 강세를 강하게 지지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달러-원 환율이 1,150원까지 상승 시도하는 과정에서 금리가 레인지 상단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7월 한국은행의 성장률 상향 조정, 향후 금리인상에 대한 언급 등이 외국인의 추가 매도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꼽았다.

이 연구원은 "경제지표의 개선이 동반되지 않는 한 추세적인 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며 "달러강세가 제한적인 가운데 연준과 ECB의 통화긴축 속도가 빨라지기 어려운 점을 감안하면 금리 상승은 제한적인 수준에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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