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8일 북한의 건군절 열병식이 달러-원 환율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으리라고 내다봤다.

최근 환율과 주식 시장의 연계성이 강해지면서 지정학적 리스크는 큰 고려 사항이 안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북한 이슈는 약할 것.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북한이 재료를 만들어 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평창 동계올림픽을 찾기 때문에, 북한이 우발적인 행동을 감행하거나 미국이 강경 입장을 드러내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다.

김여정 제1부부장을 비롯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문재인 대통령과 면담하거나, 개막식에 참석하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의견을 나눌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다른 은행 딜러도 "그때그때 핵심 변수가 다르지만, 지금은 주식 시장만 보면 된다"며 "북한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딜러는 "달러-원 환율은 1,090원대 중반 이상으로 반등의 여지가 있다"며 "환율은 조정 과정을 거친 N자형 상승 흐름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북한이 열병식을 강행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까지 공개하는 것은 영향이 미미할 수 있어도, 미국의 대응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는 견해도 나왔다.

다른 시중은행 딜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강 대 강 입장을 다시 취하고 있다"며 "예상 밖으로 평화적으로 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펜스 부통령이 열병식에 따른 강한 발언을 할 수 있다"며 "미국 측 대응을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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