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한용 기자 = 여신금융협회와 저축은행중앙회 부회장 공백 상태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여신금융협회와 저축은행중앙회 부회장의 공석 기간이 10개월 가까이 계속되고 있다.

여신금융협회는 이기연 전 부회장이 임기 만료된 작년 4월 말 이후 현재까지 후임 인선 작업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도 정이영 전 부회장이 4월 말 퇴임한 이후 후임자 선임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기연 전 부회장과 정이영 전 부회장은 모두 금감원 출신으로, 업계에선 금융당국과 협업할 일이 많은 협회의 특성상 금감원 등 금융당국 출신이 후임으로 올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덕수 여신금융협회장과 이순우 저축은행중앙회장이 민간 출신인 점도 이런 관측의 배경이다.다만 여신금융협회와 저축은행중앙회 부회장 공백 상태는 당장 해소되진 않을 전망이다.

애초 금융감독원 국실장 인사가 마무리되면 두 협회의 부회장 인선과 관련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점쳐졌지만, 아직 관련 작업이 진행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여신금융협회와 저축은행중앙회 신임 부회장 선임과 관련해 해당 조직 내에서 어떤 움직임도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12일 금감원 국실장 인사에 이어 아니라 어제 팀원급 인사까지 발표됐지만, 두 협회 부회장 인선 문제와 관련해선 아예 논의 자체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여신금융협회와 저축은행중앙회 부회장 자리가 장기 공석 상태인 점은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적절한 타이밍에 적절한 사람이 선임되겠지만, 현재는 움직임이 없다"고 언급했다.

일각에선 그러나 금감원 인사와 조직개편이 마무리된 만큼 향후 두 협회 부회장 인선 작업이 급물살을 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금감원) 채용비리와 공공기관지정 문제가 이슈화된 점을 고려해 당국이 당분간 조심스러운 행보를 이어갈 수는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그러나 금융권 인사의 흐름상 언제든 협회 부회장 선임 작업이 속도를 낼 수 있는 여건은 조성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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