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P 갭률 1년가량 앞당겨져…3분기 높은 성장 때문



(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강수지 기자 = 한국은행은 경기와 물가 간 관계가 이전보다 약화했다고 진단했다. 경기 회복 속도보다 물가 상승속도가 과거보다 둔화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GDP 갭률은 당초 전망보다 1년가량 앞당겨졌다고 분석했다. 3분기 이례적으로 높은 성장률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한은은 8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2018년 1월)' 설명회에서 "물가는 하반기에 점점 상승하면서 2% 목표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물가와 경기 관계가 약화한 배경으로는 필립스곡선 평탄화를 꼽았다. 과거보다 두 지표 간 상관관계가 줄어들었다는 의미다.

한은은 이는 물가가 반드시 목표 수준에 도달하지 못한다거나, 전망보다 낮아진다거나 하는 의미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한은은 또한 인플레이션 전망을 보완하기 위한 지표 중 하나로 규제가격제외 근원인플레이션을 소개했다.

허진호 부총재보는 "규제가격제외 근원인플레이션은 보조 지표들은 기조적 물가 흐름을 지켜보는 분석 방법 중 하나다"며 "이를 물가목표대상지표로 하기에는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해 3분기 높은 성장률로 GDP 갭률이 당초 한은 전망보다 1년가량 앞당겨졌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한은은 당초 올해 하반기부터 GDP 갭률이 플러스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지만 2017년 하반기부터 플러스 전환했다.

지난해 3분기 성장률은 전기대비 1.5%였다. 4분기에는 소폭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GDP 갭률 플러스 흐름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으리라고 한은은 내다봤다.

한미 정책금리 역전 가능성에 대해 허진호 부총재보는 "미국 통화정책 변화가 중요한 고려 요소 중 하나다"면서도 "한은이 하나만 보고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성장과 물가 등 거시여건과 국내외 여건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가면서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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