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올해 하반기 최우수 국고채전문딜러(PD)에 선정된 NH투자증권은 최우수 PD를 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팀워크를 꼽았다.

올해 채권시장을 둘러싼 환경이 녹록지 않은 만큼, 시장 조성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남재용 NH투자증권 FICC운용본부장은 9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작년 하반기 금리 상승으로 모두가 괴로운 시기였지만, 묵묵히 PD 업무를 수행해 준 부서장과 부서원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2016년 하반기부터 우수 PD에 이름을 올리기 시작하자마자 무서운 존재감을 드러냈다. 우수 PD에 이름을 올린 지 세 번 만에 종합 1위의 쾌거를 이뤘다.

남 본부장은 부서원의 역량을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은 회사의 적극적인 지지도 밑거름이 됐다고 말했다.

올해 PD 업무가 녹록지 않으리라 전망하는 만큼, 시장 조성에 힘써야 한다고 남 본부장은 말했다.

장중 변동성이 커질 경우 PD는 시장 조성을 하면서 손실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특히 올해는 1월부터 장중 변동성이 커지면서 장내 딜 미스 이벤트도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시장 조성을 할 때 장중 집중도가 더 필요하다.

남 본부장은 올해 채권시장에서 과감하게 베팅하기보다는 대내외 재료가 채권시장에서 소화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적절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금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작은 재료도 소홀하게 넘어가서는 안 된다고 그는 말했다.

특히 모든 중앙은행이 관심을 두고 있는 물가지표 추이가 중요하다고 남 본부장은 강조했다.

그는 "물가지표 추이에 집중하고, 이에 따른 통화정책 변화 흐름을 예측하고 대응하는 것이 올해 채권시장의 중요한 요소다"며 "위험자산의 조정과 부동산 정책에 따른 부동산 가격 흐름 추이, 가계 부채 증가 흐름 자체도 국내 금리 흐름을 결정지을 수 있는 요인이다"고 전망했다.

남 본부장은 PD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면서 팀워크와 집중도를 높이는 한편, PD 평가제도를 철저하게 분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우수 PD는 어느 한 부분을 잘해서 되는 것이 아니므로 평가제도를 철저하게 분석하고 인수 과정 및 유통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투자 기회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는 의미다.

장중 예상하지 못한 수급 요인과 각종 뉴스 속보로 변동성이 커질 때 집중도가 떨어지면 기민하게 대응할 수 없어, 집중력을 키워야 한다고 남 본부장은 말했다.

남 본부장은 "올해 PD 업무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50년물 발행이다"며 "아직 발행 시기나 규모, 발행 방식 등이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세부적인 방법론이 결정되면 국내 채권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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