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홍경표 기자 = 600조 원 규모의 자금을 운용하는 국민연금이 외국환 거래를 주도할 금고사업자로 KEB하나은행을 선정했다.

국민연금은 지난 1월 외화금고은행 선정 계획을 공고하고 평가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KEB하나은행을 외화금고은행 우선협상대상자로 확정했다고 23일 밝혔다.

국민연금이 공개 입찰을 통해 외화금고은행을 선정한 것은 2013년부터다.

외화금고은행은 국민연금의 국내ㆍ외 외국환 거래 출납은 물론 외화금고계좌 개설, 외화 단기자금 한도 관리, 해외ㆍ국내송금 및 환전업무, FX거래를 위한 계좌개설, 해외자산 수탁은행 관리, 외화 단기자금 평잔 한도 관리 등의 일을 담당한다.

국민연금은 KEB하나은행에 대한 현장실사와 기술협상을 마친 뒤 내달 중 최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계약을 체결하면 KEB하나은행은 내년 7월부터 2021년 6월까지 외화금고은행을 맡게 된다. 기본 계약 3년 이후 연간 평가에 따라 1년씩 최대 두 번까지 연장이 가능해 사실상 2023년 6월까지 5년간의 사업권을 가져간 셈이다.

이로써 KEB하나은행은 국민연금 대체투자 수탁은행에 이어 외화금고은행까지 담당하며 두 개 사업을 담당하게 됐다.

김성주 국민연금 이사장은 "지난해 주거래은행과 수탁은행을 선정한 데 이어 올해 외화금고은행 선정을 잘 마무리해 국민의 소중한 노후자금인 국민연금기금을 더욱 엄정히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연금은 지난해 11월 말 현재 기금 적립금 615조 원 중 약 27%에 해당하는 171조 원을 해외 자산에 투자하고 있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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