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호 홍경표 기자 = 국민연금 CIO 서류 접수가 마감되면서 지원자들의 면면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국민연금과 한국투자공사(KIC) 전직 운용역이 동시에 지원함에 따라 연기금 'OB' 대결 양상도 점쳐지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CIO 공모에 총 16명의 지원자가 서류를 접수했다.

국민연금 CIO는 기금이사추천위원회가 지원자 중 서류·면접 심사를 거쳐 적임자를 복지부 장관에게 추천하면, 복지부 장관이 승인하는 절차를 거쳐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임명한다.

국민연금 CIO 임기는 2년이며 1년 연임할 수 있다. CIO 인선 절차가 통상적으로 2달 이상 걸리기 때문에 최종 임명은 4월 말에서 5월 초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연금 CIO에는 윤영목 제이슨인베스트먼트 부사장과 이기홍 KIC 전무 등이 지원했다. 한동주 전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와 구재상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 대표, 정재호 새마을금고중앙회 자금운용부문장, 김희석 NH농협생명 부사장, 강신우 한국투자공사(KIC) 투자운용본부장(CIO) 등 기존에 거론되던 인사들은 모두 지원하지 않았다.

자산운용사 등 금융투자업계의 지원이 저조한 가운데, 연기금이나 보험권, 외국계 쪽의 지원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부사장은 국민연금에서만 약 15년간을 일한 기금본부 베테랑 운용역 출신이다. 1965년 전라남도 광주 출생으로 조선대학교 부속 고등학교와 연세대 경영학과, 동 대학원 석사를 졸업했다.

윤 부사장은 대우경제연구소에서 선임연구원, 대우증권에서 조사분석부 과장을 역임했으며 이후 직장인 세종증권에서는 리서치팀 차장까지 올랐다. 거시경제와 금융, 정보기술(IT) 섹터까지 섭렵했다.

그는 지난 2001년 11월에 국민연금에 처음 합류해 2015년까지 기금본부에 몸담았다. 국민연금이 리서치팀을 만들 때 창설 멤버로 활동했으며, 채권운용실장과 주식운용실장, 운용전략실장, 대체투자실장, 투자자산관리단장 등을 거치면서 주식·채권·대체자산 등을 다양하게 운용했다.

이 전무는 해외 투자 전문가로 KIC에서 요직을 두루 거치면서 경력을 쌓았다. 보험사와 기금 등에서 대규모 자금을 운용한 경험이 있다.

이 전무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카네기멜런대에서 회계학 석사, 피츠버그대에서 재무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삼성생명과 새마을금고중앙회에서 해외 투자 업무를 담당한 후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KIC에서 투자전략실장, 뉴욕사무소장, 리서치센터장, 부 CIO 등을 맡았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 CIO 자리는 예상 밖의 인물이 된 적이 많아 예측하기 쉽지 않다"며 "CIO 자리에 누가 되더라도 국민연금 정상화가 우선일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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