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곽세연 기자 = 한국교직원공제회가 지난해 기금운용수익으로 1조7천879억 원을 거뒀다. 수익률은 7.7%로, 목표치였던 4.4%를 크게 웃돌았다.

12일 교직원공제회는 이런 2017년 기금운용실적을 바탕으로 기금운용자산이 전년 대비 2조5천959억 원 증가해 25조177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수익비중은 전통적 금융투자부문(주식, 채권) 1조1천24억 원(61.7%), 대체투자부문 6천855억 원(38.3%)이다.

특히 높은 수익률을 견인한 일등공신은 8천514억 원의 수익을 올린 주식부문이다. 전체 기금운용자산 중 19.3%를 차지하는 국내·외 주식에서 전체수익의 47.6%가 발생했다.

교직원공제회는 IT와 금융 중심의 대형주 강세 기조 하에 대형주 비중이 높은 주식 직접투자의 운용규모를 확대하는 등 탄력적인 조절을 통해 좋은 운용수익을 올렸다.

국내외 대체투자 자산은 전년 대비 1조2천20억 원 증가하며 5.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셀트리온헬스케어 CB·BW, 한라시멘트 RCPS, KT오피스 CR리츠, NPL 투자건 등은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했다.

경쟁 심화 등 쉽지 않은 시장 환경 속에서도 교직원공제회는 안정적 현금흐름이 확보된 투자 건에 SI와 공동투자(현대시멘트 종류주), 초대형 IB육성을 위한 정부규제 완화 관련 투자(메리츠종금증권 RCPS), 인수금융 펀드를 활용한 선순위론(loan) 투자 등을 통해 국내 기업금융 투자를 확대했다.

장기 수익원인 인프라 자산을 꾸준히 확보하는 한편 IFC 중순위 대출 등 서울 주요 권역 랜드마크 오피스 투자 등으로 국내 부동산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해외 실물 대체투자부문에서는 Gaw 미국 Value Add 펀드, TIAA 담보대출 JV, Blackstone 유럽 부동산 펀드, 베트남 Retail 투자건 등 기투자건의 원활한 분배금 수취와 자산가치 상승으로 이익을 실현했다.

교직원공제회의 지난해 말 총자산은 32조4천579억 원으로 목표를 104.7%를 달성했다. 올해는 2조5천421억 원 증가한 35조 원에 도달할 것으로 공제회는 예상했다.

기금운용자산은 지난해보다 2조2천857억 원 증가한 27조3천34억 원을 목표로 잡았다. 지역별 목표 비중은 국내 59.9%, 해외 40.1%로 해외투자 금액을 지난해 대비 17.2%포인트 늘릴 계획이다.

자산유형별로는 국내 주식 12.8%, 국내 채권 18.9%, 국내 대체투자 28.2%, 해외 주식 4.0%, 해외 채권 10.0%, 해외 대체투자 26.1%를 각각 목표로 하고 있다.

교직원공제회는 주요국의 통화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하방 위험이 제한된 해외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담보대출(선순위·메자닌) 등 안전성 위주의 투자 전략을 유지할 계획이다.

강성석 교직원공제회 CIO는 "미국 금리 인상의 수혜가 예상되는 다이렉트 렌딩 등 변동금리 대출채권의 투자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검증된 PE 운용사와 우량 투자 건의 지속 발굴을 통해 수익성을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교직원공제회는 올해 조직개편을 통해 기금운용총괄이사(CIO) 직속으로 기금운용전략실을 신설한다. 기존에 투자지역별로 구성됐던 기금운용부문을 투자자산군별(주식·채권, PEF·VC, 부동산·인프라)로 재편해 운용사 선정 노하우 및 시장 트렌드 공유 등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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