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30대와 40대 여성 중 절반 이상이 '경력단절여성(이하 경단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신한은행이 지난해 9월부터 두 달간 30세 이상 40세 미만의 여성 4천539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해 발표한 '2018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51.7%가 정기적인 소득 활동을 하다 임신과 출산, 육아 등을 이유로 경력 단절을 경험했다.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의 93.5%는 가구소득이 줄어들면서 소비와 지출을 줄였다.

특히 의류와 패선 등 잡화 구매비(41.3%)를 최우선으로 줄였고, 취미활동(31.5%)과 식비(29.6%)를 감축했다.

반면 부모나 자녀에게 지급하는 용돈(7.0%)이나 교육비(5.5%)와 같이 가족을 위한 지출 항목은 소득 감소에도 크게 줄이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단녀 3명 중 2명은 경제적인 이유로 재취업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취업 이유로는 생계 책임이 59.5%로 가장 많았다.

자녀교육(38.8%)과 생활비 보탬(15.7%), 재산 증식(5.1%) 등의 이유가 뒤를 이었다.

경단녀의 재취업 후 평균 월급은 170만 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경력 단절 없이 일해온 30대와 40대 여성의 평균 월급 274만 원보다 104만 원 적은 수준이다.

경력 단절 기간이 길수록 재취업 후 근로 소득은 점점 줄었다.

경력 단절 기간이 1년 미만이면 경력 단절이 없던 여성보다 63만 원 적은 211만 원의 월급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력 단절 기간이 7년 이상 길어지면 평균 월급이 147만 원에 불과해 127만 원이나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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