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국 물가 지표를 앞두고 장 막판 숏커버와 주식 역송금 수요가 나타나면서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오후 3시 25분 현재 전일보다 2.50원 상승한 1,067.70원에 거래됐다.

장중 내내 보합권에서 움직이던 달러-원 환율은 장 마감을 앞두고 숏베팅에 대한 포지션 커버가 나오면서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발표되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 등이 반영됐다.

오후 들어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도 소폭 오름세인 가운데 달러-원 환율 하단 지지력을 확인한 데 따라 일부 롱플레이도 가세했다.

또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관련 역송금 수요도 상승 요인을 거들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1,067.90원까지 고점을 높인 상황이다.

한 외국계은행의 외환딜러는 "CPI 앞두고 숏커버가 나오고 있다"며 "지난주 미국의 임금상승률이 높지 않아 숏포지션을 쌓았으나 물가 지표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지자 이를 정리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물가 지표가 부진하면 1,050원대로 하락하겠으나 현 레벨이 당국의 매수개입을 신경 써야 하는 레벨이라 지지력이 나타나고 있다"며 "오후 들어 국채 금리가 상승했고 달러도 강세로 전환해서 달러 약세 베팅에 커버가 나오는 양상"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38엔 상승한 106.79엔,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0003달러 오른 1.2334달러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99.50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8.75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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