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미국 정치권의 혼란으로 증시가 절름발이 신세가 됐다는 진단이 나왔다.

18일(미국시간) CNBC에 따르면 RBC캐피털마켓츠의 로리 칼바시나 주식 전략 헤드는 계속해서 쏟아지는 백악관발 소식이 월가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그는 증시 상승세가 일부 훼손됐다면서 강세장을 의미하는 황소가 다리를 절뚝거리는 중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미국 정치권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훈풍보다는 역풍에 더 가깝다는 게 칼바시나 헤드의 주장이다.

게리 콘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에 이어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까지 물러나는 등 최근 백악관에서는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정치적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날로 가중되는 분위기다.

다만, 칼바시나 헤드는 미국 증시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봤을 때 긍정적인 변수도 많다며 단기적으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지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꾸준히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시가 주춤할 수 있으나 강세장이 끝나진 않을 것이라며 올해 S&P 지수가 3,000까지 오를 것이라고 칼바시나 헤드는 전망했다.

이는 현재 대비 9% 높은 수준으로 지수가 올해 12% 상승할 것이란 관측이다.

그는 정치적인 불확실성이 고조될 때마다 변동성이 커진다면서 처음에는 충격으로 다가오지만 시장이 이내 악재를 소화하고 안정을 찾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칼바시나 헤드는 정치 이슈보다는 펀더멘털로 돌아가야 한다며 다가오는 실적 시즌이 주가 오름세에 불을 붙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 전반과 수요에 관해 좋은 소식이 들려오면 시장의 야성(animal spirits)이 살아날 수 있다며 투자자가 기대하는 것은 바로 이런 뉴스라고 덧붙였다.

ywshi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