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장기 중립금리 등 당국의 금리 전망치가 조정될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일부 전문가들은 장기 중립금리가 오를 경우 채권금리도 동반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CNBC는 20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첫 번째 회의는 시장에 더욱 많은 변동성을 가져올 수 있다"며 "시장은 연내 세 차례 인상을 예상하지만, 네 번의 인상 시그널이 나올지 의구심이 들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시장의 동의하는 것은 파월 의장의 첫 회의가 확실히 매파적일 것이라는 점"이라며 "연내 네 차례 인상 시그널이 나올 경우 채권금리는 오르고 주식 매도세도 초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연준이 내놓는 점도표를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의 마크 카바나 미국 단기금리전략 헤드는 "연준이 철저하게 매파적 목소리를 내려고 하진 않겠지만, 경제 전망에 더욱 낙관적인 시그널을 보내고 싶어 할 것"이라며 "이것이 점도표를 통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올해 전망치를 조정하지는 않겠지만, 2년 뒤의 전망치뿐만 아니라 장기 중립금리 전망치를 기존 2.75%에서 2.875%로 높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CNBC는 "일부 전문가들은 금리인상이 중단될 것으로 기대되는 시점인 장기 중립금리 전망치가 움직이면, 시장에 서프라이즈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것은 채권금리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BNY멜론자산운용의 데이브 레덕 채권 CIO는 "앞으로 나올 경제지표가 더욱 개선되고 더욱 많은 사람은 미국 경제 전망치를 끌어올리는 재정 정책 패키지의 중요성을 재평가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재정 패키지는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회의가 파월 의장의 FOMC 데뷔전이라는 면에서 더욱 매파적인 시그널이 나올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스테이트스트리트글로벌어드바이저의 마이클 애런 CIO는 "이번 회의에는 투자자가 과소평가하는 많은 위험 요인이 있다"며 "파월 의장은 지난 의회 증언에서 경제성장에 과장스럽게 이야기함으로써 시장의 네 차례 인상 우려를 키웠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 FOMC 기자회견에서도 비슷하게 변동성 장세가 나타날 수 있다"며 "그는 더욱 많은 금리인상을 시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파월 의장은 분명히 무역 상황에 대해 질문을 받을 것"이라며 "사람들은 예상하는 것보다 더욱 많은 불꽃놀이(fireworks)도 볼 수 있다"고 우려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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