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우정사업본부 보험사업단이 해외 헤지펀드 투자를 올해 5천억 원까지 늘린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본 보험사업단은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 해외 재간접 헤지펀드에 각각 2천억 원씩 맡기고 있는데, 1천억 원을 추가로 출자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 두 펀드에 1천억 원을 나누어 넣거나, 두 운용사 중 한 곳에 1천억 원 전부를 투자하는 방식 등을 검토 중이다.

우본 보험사업단의 헤지펀드는 국내 위탁운용사가 펀드를 만든 후 글로벌 헤지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 방식으로 진행된다.

국내 헤지펀드는 해외보다 운용 전략이 상대적으로 한정돼 있고, 시장 규모도 작은 편이어서 우본 보험사업단은 아직 투자 계획을 하고 있지 않다.

우본은 금리 상승기 해외 헤지펀드 투자를 통해 시장 변동성 하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 연 기대 수익률은 약 6% 정도다.

우본 헤지펀드 투자전략으로는 주식 롱숏 전략, 인수합병과 같은 기업의 가치 변화를 투자 기회로 이용하는 '이벤트 드리븐' 전략, 거시경제 방향성에 투자하는 매크로 전략, 채권 전략 등이 있다.

글로벌 헤지펀드들은 시장 상황에 따라 전략 포트폴리오 비중과 투자 지역을 조정해 시장 초과 수익률을 달성한다.

우본은 리스크 분산과 수익률 제고를 위해 헤지펀드 등 해외·대체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우본 보험사업단의 해외투자 비중은 내년 말 43.1%, 대체투자 비중은 17.1%까지 커진다.

우본 관계자는 "금리 인상기 글로벌 헤지펀드를 통해 투자 기회를 발굴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낼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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