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오창섭 한국투자증권 채권연구원은 22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점도표를 유지했지만, 연내 네 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에 여전히 유의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오 연구원은 "올해 미 금리 인상이 세 차례로 유지됐지만 2019년은 3회, 2020년은 2회로 상향 조정되면서 미국 통화 긴축이 강화되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6월 FOMC에서는 성명서 문구가 크게 변할 것으로 보이고, 연내 분기별 한 차례씩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통화정책의 경우 아직 주요국 대비 내수 경기 부진 및 약한 물가압력 등으로 추가 금리 인상은 서둘러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현재 금융통화위원의 대체적인 생각이다"며 "현재 상반기 추가경정예산(추경) 집행 및 개헌과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 관련 정치이슈 등을 고려할 때 추가 금리 인상은 하반기로 지연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망했다.

미국 통화 긴축 강화가 채권시장에는 부담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어 투자심리 악화가 불가피해 보인다며, 상반기에는 국내 요인에 의해 금리 인상이 지연되면서 상대적으로 채권 금리 상승이 제약될 것으로 보인다고 오 연구원은 말했다.

이어 그는 "분기 기준으로는 상저하고의 금리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며, 분기 말마다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며 "금리 인상 이후에는 일시적으로 채권 금리 하락세가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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