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골드만삭스의 컴퓨터 모델이 미국 증시에 대해 약세장이 임박한 상황이란 평가를 내렸다고 CNBC가 27일(미국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골드만삭스의 강세장·약세장 지표가 현재 7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증시 투자자들이 감수할 리스크가 크다고 해석되는 수준의 수치라고 골드만삭스는 설명했다.

이 지표는 성장 모멘텀과 국채 수익률 곡선, 근원 인플레이션, 실업률, 주식 밸류에이션의 조합으로 산출된다.

하지만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우려할만한 결과가 아니라면서 이 지표가 시사하는 바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낮은 실업률과 강한 경제 성장세 때문에 편향된 결과가 나왔다는 이유에서다.

피터 오펜하이머 등 네 명의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일반적으로 현재와 같은 경기 사이클에서 나타나는 낮은 실업률과 강한 성장세는 임금 상승을 의미한다"며 "물가 상승과 통화 긴축을 떠올리는 게 자연스럽다"고 말했다.

이들은 "실제로는 물가 상승세가 약하므로 증시 투자자가 경계해야 할 상황은 아니다"며 "근원 물가 상승률이 높아지지 않으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금리를 가파르게 올리지 못하고 당장 경기 침체 압력이 나타나지도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현재 미국의 실업률은 4.1%로 2000년 이후 최저치다. 연준이 기준으로 삼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연준의 물가 목표인 2%를 밑돌고 있다.

이들은 "보통 경기 침체와 기업 실적 악화에 대한 공포가 증시 약세를 유도한다"면서 "언제나 근간에는 통화 긴축이 자리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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