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11일 달러-원 환율이 1,060원대 초반을 향해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관련 우려가 두 정상의 발언으로 완화됐고 이에 따라 증권시장도 긍정적으로 반응한 영향이다.

전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보아오 포럼 연설에서 개방성을 강조한 연설을 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시 주석이 자동차 관세 인하 등을 밝힌 데 대해 "감사하다"며 "지식재산권과 기술 이전에 관한 이해에 대해도 마찬가지"라고 답했다.

다만 배당금 관련 역송금 수요는 꾸준히 하단을 지지할 재료로 지목됐다.

장 마감 후 공개될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다음날 있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재료도 주목된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060.00∼1,069.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부문장

헤드라인 따라서 시장 분위기가 빠르게 바뀐다.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이 맞아 달러-원 환율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개장하면 매도 수요가 많을 것이다. 미국 주식도 좋았고 전반적인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다. 하지만 헤드라인이 계속 바뀌고 있어 무역분쟁 관련 불안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긴 어렵다. 1,060원까진 저점을 열어볼 순 있겠다.

하단에선 공기업 결제와 배당금 관련 환전 수요가 있다. 금통위를 하루 앞둔 가운데 매파적인 발언이 나올 경우 더 아래로 하락할 수 있겠으나 이날은 1,060원에서 하단이 지지될 것으로 본다.

예상 레인지: 1,060.00∼1,068.00원

◇ B은행 과장

어제 시 주석의 보아오 포럼 연설 이후 우리나라 뿐 아니라 미국 금융시장에서도 전체적으로 긍정적으로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중국 양국 간 무역 관련 대치상태가 결국엔 대화와 협상으로 해결될 거란 기대가 크다. 어제 시 주석 발언 전에 시장 분위기가 선제로 리스크오프를 키웠으나 이 부분이 해소됐다. NDF에서 2원 정도 하락했는데 더 하락할 수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 1,060원까지 충분히 갈 수 있다. 배당 관련 역송금이 있긴 있지만 예상했던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주식을 매도해 역송금하는 수요는 아니기 때문에 장중 달러-원 하단을 지지하는 정도에 불과하고 계절적인 일회성 수요로 소화되고 있다.

예상 레인지: 1,060.00∼1,066.00원

◇ C은행 차장

최근 시장간 상관관계가 다소 떨어지고 있어 뉴욕 증시가 좋다고 해서 우리 증시도 좋을 거라 보진 않고 있다. 다만 미중간 무역전쟁 우려가 시 주석의 협상을 하겠다는 발언으로 다소 완화됐고 이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생기면서 달러-원 환율은 하락하는 경향이 있을 것이다. 증시 측면에서 위험 선호로 하락 압력이 있는데 아시아 금융시장이 열리면 다시 되돌릴 수도 있다. 최근 배당금 수요 겹치면 1,062원 지지선은 지켜질 것으로 본다. 오는 12~13일에도 배당이 있기 때문에 스팟 결제일과 겹친다.

예상 레인지: 1,062.00~1,06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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