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총재 만나 환율 문제 논의할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외환시장 개입 내역 공개가 환율에 특이요건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13일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홍보대사 위촉식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발언과 같은 선상에서 나온 말로, 큰 틀에서 기재부가 한은과 협조하고 있다는 방침을 재확인한 셈이다.

이 총재는 전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외환당국은 환율이 시장에서 결정되는 원칙을 고수해왔기에 외환시장 개입 내용 공개 논의 자체가 원화 강세를 불러올 것이라고 예단할 필요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김 부총리는 "원화가 국제적인 달러 강세나 약세에 따라 같이 움직이고 있지 (외환시장 개입 내역 공개가) 우리에게 특이요건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달러 약세라든지 국제적 조류에 따라 움직이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미 재무부의 환율보고서 발표를 앞둔 가운데 김 부총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와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춘계회의를 통해 정책 협의를 이어나간다는 입장이다.

김 부총리는 IMF 총재와 만나 환율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그는 "환율정책이라는 건 특정한 나라와 쌍무적 관계로 이뤄지는 게 아니라 전 세계를 상대하는 국제적 이슈"라며 "IMF와 G20의 여러 권고가 있었고 미국과도 환율보고서 관련해 논의한 차원의 연속"이라고 말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의 통화에서 미국 측 답변에 대한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전일 김 부총리는 므누신 재무장관과 약 15분간 통화하고, 4월 환율보고서의 환율조작국(또는 심층분석대상국) 지정을 피해달라고 요청했다.

김 부총리는 "므누신 장관과는 지난번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회담도 했고 호프 미팅도 했다"며 "환율보고서 관련해 우리 정부 입장을 충분히 설명했다. 므누신 장관이 무슨 얘기를 했다고 옮기는 건 서로 도의가 아닌 거 같아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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