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에 약세 흐름이 이어졌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은 전일 대비 0.5bp 상승한 2.200%, 10년물은 2.4bp 높은 2.671%에 고시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4틱 하락한 107.78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은행이 각각 1천597계약, 5천534계약을 순매도했고 증권이 9천378계약을 사들였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24틱 내린 120.18에 마쳤다. 외국인이 5천121계약을 팔았고 증권이 3천420계약을 순매수했다.

◇시장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매 흐름에 주목해야 한다면서도, 국내 기관의 대기매수로 금리 상승 폭은 제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 증권사 채권 딜러는 "미국 금리가 2.90%를 넘으면서 한국도 동반 조정을 받았지만, 예상보다 많이 밀리지는 않았다"며 "외국인이 10년 국채선물을 5천 계약 이상 팔았는데도 이를 증권이 받아내면서 가격이 지지가 됐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채권 딜러는 "오늘 트리플약세가 나왔고 외국인이 3, 10년 국채선물을 모두 매도했지만 이를 국내 기관이 대응하면서 제한적 약세에 그쳤다"며 "금리가 상승 조정을 받는 상황이고 외국인 매도가 그 중심에 있어서 일단은 조심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7-6호를 기준으로 전일 대비 1.1bp 상승한 2.210%, 10년 지표물인 17-7호도 2.2bp 오른 2.671%에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 채권금리는 물가상승 우려에 장기물 중심으로 올랐다. 10년물은 4.54bp 상승한 2.9122%, 2년물은 0.44bp 오른 2.4359%를 나타냈다.

국채선물은 미 금리 상승 영향으로 하락 출발한 후 약세 흐름이 유지됐다.

외국인이 3년 국채선물을 이틀 연속 순매도하면서 약세장을 주도했다. 장중 외인 매도에 국채선물은 약세 폭을 확대하기도 했다.

외국인은 특히 10년 국채선물에서 5천 계약 넘게 매도했다. 하지만 국내 기관이 대기매수 관점에서 접근하면서 외인 매도를 받아내면서 가격의 추가 하락이 막혔다.

장이 추가로 밀리지 않자, 장 막판 매수가 유입되면서 3, 10년 국채선물은 모두 장중 고점으로 마쳤다.

KTB는 약 7만 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479계약가량 줄었다. LKTB는 5만3천 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872계약 감소했다.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0.5bp 상승한 2.200%, 5년물은 1.6bp 오른 2.450%에 고시됐다. 10년물은 2.4bp 상승한 2.671%에 장을 마쳤다. 20년물은 3.1bp 오른 2.702%를 기록했다. 국고채 30년물은 2.6bp 상승한 2.689%에 마쳤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0.2bp 상승한 1.558%에 마쳤다. 1년물은 0.9bp 오른 1.879%, 2년물은 0.9bp 높은 2.121%를 나타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전일보다 0.8bp 오른 2.806%,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0.9bp 상승한 9.025%를 기록했다. CD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1.65%를 나타냈다. CP 91물도 변화 없이 1.81%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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