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배당 관련 역송금과 공기업 결제로 1,060원대 후반대로 올라섰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전 거래일 대비 5.80원 오른 1,067.3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원 환율은 장중 매우 제한된 등락 폭을 유지했으나 전일 대비 상승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 상승에 따른 달러 강세 영향이 반영됐다.

외국인 배당금 지급이 막바지에 다다른 가운데 이와 관련한 달러 매수가 나왔고 종가를 픽싱으로 하는 만큼 장 막판 매수세가 몰리면서 소폭이나마 상승폭을 키우면서 마무리했다.

특히 1,065원 선에서 꾸준히 국민연금 등 공기업 결제 수요와 당국 경계심리가 유지돼 지지선이 형성됐다.

장중 상승폭은 제한됐다.

전일 1,050원대까지 내려선 바 있어 1,068원 선에선 네고 물량이 활발히 나오면서 상단이 막혔다.

주말을 앞두고 포지션플레이보다는 실수요 등 수급을 위주로 거래됐고 상하단 레인지는 3원가량으로 매우 좁았다.

◇23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050.00 ~ 1,067.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다음 주 월말 주간이 다가옴에 따라 수급상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활발해지겠으나 삼성전자 배당금 지급에 따른 역송금 경계도 유지될 것으로 봤다.

A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다음 주부턴 월말에 가까워지는 만큼 달러-원 환율 상단이 무거워질 것으로 본다"며 "주말에 별 이슈가 없으면 달러-원 환율이 1,050원 수준까지 내려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 딜러는 이어 "1,065원 아래에서는 꾸준히 당국 경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오늘까진 배당 관련 달러 매수가 있겠으나 이날 종가 수준이 23일 고점 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B 은행 딜러는 "삼성전자 배당금이 오는 23일이라 약 20억 달러 이상의 수요가 나올 수 있다"며 "어제 1,050원대까지 내려섰으니 1,060원대 중반에선 매도하기 좋은 레벨이기 때문에 상단이 막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 딜러는 이어 "국민연금 등 공기업 결제 수요가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며 "다음 주 달러-원 환율이 삼성전자 배당금 지급에 따라 더 오를 수 있는 상황이라 1,060원대가 바닥권이라는 인식이 유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최종 호가를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5.30원 상승한 1,066.80원에서 출발했다.

글로벌 달러 강세와 달러-위안(CNH) 환율과 대체로 연동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장중 변동성은 매우 제한됐다.

개장 초반 고점을 기록한 후로는 1,060원대 후반에서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활발히 나오면서 점심시간인 12시 전후로 매도 수요가 나오면서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달러화는 이날 1,065.50원에 저점, 1,068.60원에 고점을 형성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067.3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78억1천2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39% 내린 2,476.33에,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0.73% 오른 889.17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 증권시장에서 4천882억 원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 1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7.55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90.52원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2336달러였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9.95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9.70원, 고점은 170.20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27억6천만 위안이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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