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통화위원의 선임 조건으로 거시경제에 대한 전문성이 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한다고 언급해 관심을 끌었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 총재 회의와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춘계회의 참석을 위해 워싱턴 D.C.를 방문 중인 이주열 총재는 21일(현지 시간)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차기 금통위원의) 인사에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오는 5월 12일 퇴임하는 함준호 금통위원 후임 인선이 진행되고 있는 시점에 나온 발언이어서, 시장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이 총재는 금통위원 구성이 50대 남성에 치중됐다는 지적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3인방이 모두 백인 남성이라, 최근 다양성이 관심을 끌었다"며 "금통위원도 전문성이 먼저고, 그러고 나서 다양성도 동시에 갖춘 사람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통위원 조건은) 거시경제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하고, 금융에 대한 식견과 경험도 있어야 한다"며 "거시정책은 한 쪽 부분이 아니라 금리와 물가, 고용안정 등 경제 전체를 보고 결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금리정책이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봐야 하기 때문에, 1차로 거시경제 전문가여야 하고 2차로 금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ddkim@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