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우정사업본부 예금사업단과 보험사업단의 지난해 자금운용수익률이 2016년과 비교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예금사업단과 보험사업단 모두 국내외 주식 투자 부문이 운용수익률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23일 우본에 따르면 예금사업단과 보험사업단의 지난해 운용수익률은 각각 3.82%, 5.37%였다.

예금사업단과 보험사업단의 2016년 수익률은 각각 2.71%, 3.77%였는데, 두 사업단 모두 수익률이 100bp 이상 상승했다.

예금사업단의 지난해 말 자금운용규모는 65조2천164억 원으로 2016년보다 약 2조1천억 원가량 증가했다. 보험사업단 자금운용규모는 50조2천471억 원으로 처음으로 50조 원을 넘어섰다.

예금사업단과 보험사업단 모두 주식 시장 호조에 지난해 국내 주식 포트폴리오에서 모두 20%가 넘는 수익률을 거뒀다. 예금사업단과 보험사업단의 지난해 국내 주식수익률은 각각 20.55%, 22.04%였다.

지난해 코스피는 삼성전자 등을 중심으로 한 대형 상장사들의 실적 개선, 새 정부 출범 기대감으로 '박스피'를 탈출해 2,500선을 넘는 등 사상 최고치를 잇달아 경신했다.

예금사업단과 보험사업단의 해외주식 수익률도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 각각 지난해 14.69%, 13.83%의 수익률을 보였다.

반면 채권 포트폴리오는 금리 인상 기조에 주식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예금사업단과 보험사업단의 지난해 국내 시가 채권 수익률은 각각 0.28%, 1.57%였다.

우본은 운용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국고채, 우량 회사채 등 안전자산 위주로 투자하고 있다. 회사채의 경우 신용등급 'A-' 이상만 투자한다.

대체투자에서는 예금사업단과 보험사업단 모두 4%를 웃도는 수익률을 보였다. 예금사업단과 보험사업단의 대체투자 수익률은 지난해 각각 6.1%, 4.19%였다.

우본은 국내외 부동산과 사모펀드(PEF), 사회간접자본(SOC), 헤지펀드 등 다양한 대체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우본 관계자는 "우본 예금사업단과 보험사업단 모두 안정성이 높은 자산에 주로 투자하고 있다"며 "주식 시장 활황으로 상대적으로 주식 성과가 우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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