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다. 미국 국채 금리 상승 부담에 외국인이 3년 국채선물을 대량 매도하면서 약세장이 이어졌다.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은 전일 대비 3.5bp 상승한 2.235%, 10년물은 5.4bp 높은 2.725%에 마쳤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15틱 하락한 107.63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은행은 각각 5천652계약, 2천74계약을 순매도했고 증권이 6천814계약을 사들였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55틱 내린 119.63에 마감했다. 증권이 1천110계약을 팔았고 은행이 1천160계약을 순매수했다.

◇시장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외국인 매매 흐름에 연동되면서 변동성 확대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 증권사 채권 딜러는 "한미금리 차가 본격적으로 확대된 국면에 놓인 데다 미 금리가 3%를 돌파하는 시점에서 외국인이 오늘처럼 국채선물을 강하게 매도할 경우 3년물 기준으로 2.30%까지도 금리가 오를 수 있다"면서도 "단기금리가 크게 오르지 않는 한 시장 변동성 확대 장세는 곧 안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채권 딜러는 "외국인 매도가 이어진다면 금리가 좀 더 오를 수는 있겠지만, 국내 기관의 저가매수도 그에 못지않게 나타날 수 있다"며 "미국 금리가 오르더라도 한국이 미국 상승 속도를 따라가지는 못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7-6호를 기준으로 전일 대비 3.3bp 상승한 2.225%, 10년 지표물인 17-7호도 3.5bp 오른 2.700%에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 채권 금리는 상승했다. 10년물은 4.94bp 오른 2.9616%, 2년물은 2.98bp 상승한 2.4657%에 마쳤다.

국채선물은 미 금리 상승 영향으로 하락 출발한 후 장중 약세 흐름이 유지됐다.

외국인은 장중 3년 국채선물 순매도 규모를 늘렸다. 이들은 7천 계약 넘게 순매도를 보이다가 장 막판 일부를 되돌리며 5천600계약가량 순매도로 장을 마쳤다.

10년 국채선물에서 외국인은 장중 1천 계약 가량 플러스를 보이기도 했지만 결국 424계약 순매도로 마감했다.

국고채 20년물 8천억 원은 가중평균금리 2.740%에 낙찰됐다. 시장참가자들은 입찰이 무난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장중 달러-원 환율 상승과 아시아시장에서의 미 금리 상승 영향이 이어지면서 채권 금리도 약세장이 유지됐다.

KTB는 약 9만3 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8천825계약가량 줄었다. LKTB는 5만7천 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676계약 증가했다.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3.5bp 상승한 2.235%, 5년물은 4.2bp 오른 2.492%에 고시됐다. 10년물은 5.4bp 상승한 2.725%에 장을 마쳤다. 20년물은 4.4bp 오른 2.746%를 기록했다. 국고채 30년물은 4.5bp 상승한 2.734%에 마쳤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0.4bp 상승한 1.562%에 마쳤다. 1년물은 1bp 오른 1.889%, 2년물은 2bp 높은 2.141%를 나타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전일보다 3.1bp 오른 2.837%,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3.2bp 상승한 9.057%를 기록했다. CD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1.65%를 나타냈다. CP 91물도 변화 없이 1.81%를 기록했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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