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건설근로자공제회가 수익률 제고와 리스크 분산을 위해 올해 해외투자를 확대한다.

건설근로자공제회는 해외채권 투자도 올해 처음으로 시작하는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도 진행하고 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건설근로자공제회의 올해 말 예상 해외투자 비중은 전체 포트폴리오의 18%로, 지난해 약 10%에서 8%포인트가량 증가한다.

건설근로자공제회의 올해 말 예상 운용규모는 3조8천억 원으로, 해외투자는 약 6천8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말 해외 주식 비중은 운용자산의 3%, 해외채권은 약 3.8%, 해외 대체투자는 10.8% 수준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해외 주식 비중은 1.6%, 해외 대체투자는 약 8.4%였으며 해외채권 투자는 없었다.

건설근로자공제회는 금리 상승기 안정적으로 수익률을 거두고 시장 변동성에 대비하기 위해 해외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건설근로자공제회는 올해부터 해외 투자자산에도 신규 벤치마크를 도입해 해외 자산배분 전략을 전문화하기도 했다.

기존에는 해외 주식과 해외채권 포트폴리오 벤치마크를 국내 주식, 국내 채권과 동일하게 가져갔으나, 올해부터는 해외 자산별 전용 지수를 설정했다.

건설근로자공제회는 최근 글로벌채권 상품을 사들이면서 해외채권 투자를 처음으로 시작했다. 건설근로자공제회는 지금까지 정부나 한국 기업 등이 외국에서 발행한 외화표시채권(KP물)에만 투자했다.

건설근로자공제회는 해외채권 상장지수펀드(ETF)도 투자할 수 있게 금융자산 투자지침을 개정해, 향후 다양한 채권 자산을 담을 계획을 세우고 있다.

지난해는 처음으로 미국 S&P500 ETF에 500억 원가량의 자금을 투입해 해외 주식 투자를 시작했으며, 올해도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 해외 주식 투자를 늘릴 예정이다.

건설근로자공제회 관계자는 "국내 시장보다는 해외에 기회가 많고, 변동성 확대 시기에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해 해외투자를 늘릴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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