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소폭 하락하자 상승 폭을 추가로 반납하고 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오후 1시 28분 현재 전일보다 6.80원 상승한 1,075.80원에 거래됐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 선을 앞두고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오름폭을 줄이는 모습이다.

달러-원 환율도 급등에 대한 부담과 수출업체 네고 물량 영향으로 1,070원대 중반으로 상승폭을 점차 줄였다.

한편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이 루피아 약세를 방어하기 위해 대규모 달러 매도 개입을 하면서 달러-루피아 환율 상단이 제한되자 달러-원 환율에도 상승폭 축소 방향으로 반영됐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아구스 마르토와르도조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총재는 이날 워싱턴 DC에서 서면을 통해 중앙은행이 시장에 "대규모로" 개입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규모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미국 국채금리 상승세가 잦아들고 어제 올랐던 것에 대한 일부 되돌림이 있어 보인다"면서도 "1,070원 중후반은 유지하는 것을 보면 숏커버 수요가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이어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원화 강세에 베팅한 달러 숏포지션에 대한 되감기도 있다"며 "그간 평화 모드로 달러-원 환율이 많이 떨어졌으나 막상 이벤트 앞두곤 한국 리스크라는 불확실성으로 포지션 청산이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10엔 상승한 108.79엔,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0001달러 오른 1.2209달러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88.86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0.49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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