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쟁·환율 하락 등 수출 둔화 우려 영향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4월 소비자심리지수가 전월대비 하락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가능성과 환율 하락 등으로 수출이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와 고용지표가 부진한 영향을 받았다.

주택가격전망 지수는 은행권 대출기준 강화 추진과 주택 공급과잉, 아파트 매매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8년 4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7.1로 지난달보다 1.0포인트 하락했다.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지만, 여전히 기준치(100)를 웃돌았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낸다. 장기평균치(2003년1월~2017년12월)를 기준값 100으로 하고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현재생활형편CSI(95)와 생활형편전망CSI(102)는 모두 전월과 동일했다. 가계수입전망CSI(102)와 소비지출전망CSI(107)는 모두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현재경기판단CSI(86)와 향후경기전망CSI(96)는 모두 지난달 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취업기회전망CSI(94)는 전월과 같았고, 금리수준전망CSI(128)는 1포인트 상승했다.

현재가계저축CSI(91)와 가계저축전망CSI(96)는 모두 전월과 같았다.

현재가계부채CSI(101)는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했지만, 가계부채전망CSI(97)은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물가수준전망CSI(139)는 전월보다 1포인트 내렸다. 주택가격전망CSI(101)와 임금수준전망CSI(120)는 각각 6포인트와 1포인트 하락했다.

주택가격전망CSI는 8·2대책이 발표된 지난해 8월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는데, 이는 은행권의 대출기준 강화와 주택 공급과잉 우려, 아파트 매매가 상승세 둔화, 전세가 하락세 지속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됐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전월 수준을 유지한 2.5%를 보였고,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도 전월과 같은 2.6%를 나타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은 공업제품(49.9%)과 공공요금(45.7%), 농·축·수산물(35.3%) 순이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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