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25일 미국 금리 상승이 증시에 몰고 올 영향에 대해 집중하면서 다양한 평가를 했다.

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예상보다 빠르게 금리를 올릴 정도가 아니라면 현 수준의 금리 상승은 시장이 감내할 것으로 진단했다.

하지만 금리 상승으로 향후 기업 실적 둔화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진 데다, 유동성도 줄어들 수 있는 만큼 증시에 지속적인 악재가 될 것이란 우려도 팽배하다.

제니 몽고메리 스콧의 마크 루치니 수석 투자 전략가는 "금리 3%대는 이전에 자주 접하지 못했던 새로운 레벨인 만큼 당분간 주의를 기울일 수밖에 없다"면서도 "다만 금리는 더 나은 경기 상황의 산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기업들의 실적 개선 흐름을 중단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파르탄 캐피탈 증권의 피터 카르딜로 수석 경제학자는 "시장은 금리의 상승에 반응하고 있다"며 "새로운 금리 레벨은 증시가 기업 실적 개선에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데 지속해서 방해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베스코의 크리스티나 후퍼 수석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향후 실적 개선에 둔화에 대한 우려와 채권 금리의 저항선 돌파가 어우러졌다면서도 "기업의 실적 개선은 연말까지 지속할 것이며, 탄탄한 경기 성장 추진력도 주가가 더 오를 수 있도록 떠받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최근 회사채 시장의 부진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맥컬레란 마켓리포트의 맥컬레란 대표는 "고위험 회사채가 지속해서 부진하다"며 "이는 증시에도 유동성의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라고 말했다.

그는 고위험 회사채는 주가와 매우 유사하게 거래된다면서 "유동성에 가장 민감한 상품이라 증시에도 가장 좋은 '탄광 속의 카나리아'"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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