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기업이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내는 것이 무의미해졌다는 진단이 나왔다.

CNBC는 25일(미국시간) 투자자들이 월가 예상치를 뛰어넘는 기업 실적에 무관심한 반응을 보인다며 '어닝 서프라이즈'가 사망 선고를 받았다고 평가했다.

이번 실적 시즌에 75%의 기업이 월가 전망을 상회하는 성적표를 내놓고 있지만 오히려 투자자들은 실적이 좋은 기업의 주식을 내던지고 있다.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 그룹은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발표한 기업의 주가가 개장 직후 급등하지만 이후 온종일 강한 매도세에 휩싸이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실적이 좋은 기업의 주가가 떨어지고 실적이 부진한 기업의 주가는 더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다는 게 비스포크의 설명이다.

비스포크의 저스틴 월터스 공동 창업자는 주가가 실적에 반응하는 것만 보면 실적이 탄탄하단 말은 나쁜 주식이란 말로 대체돼야 한다고 말했다.

실적을 발표한 기업의 주가는 개장 직후 평균 0.48% 뛰지만 이후 0.81% 하락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 결과 주가는 하루 동안 평균 0.34%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매체는 투자자들이 기업의 향후 실적 전망을 확신하지 못 하기 때문이라며 월가의 실적 전망치가 낮은 경향이 있는 것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무의미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월터스 창업자는 투자자들이 갭 상승 이후 주식을 매도하는 것은 약세 신호라며 실적에 반응해 개장 직후 주가가 뛰는 종목을 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그는 실적 시즌이 끝나지 않았으므로 이런 추세가 전환될 여지가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실적 발표 기업의 당일 주가 동향 ※출처: CNBC>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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