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27일 주요 기업의 실적 개선 흐름이 지속하지만, 주가의 상승 탄력은 강하지 못하다며 금리 동향 및 무역정책 협상 등에 따라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들의 기록적인 1분기 순익이 '고점'이 될 것이란 우려도 여전했다.

KKM 파이낸셜의 다니엘 데밍 매니저는 "실적 증가 모멘텀의 정점에 도달했을 수 있다"며 "지난 수요일과 목요일에는 실적이 장을 지배했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다음은 어떨 것인가'를 묻고 있다"고 말했다.

나타시스의 조셉 라보그나 미 경제 분석 담당은 "통화정책 '펀치 볼'이 치워지는 것은 투자자들의 재정전망을 바꾸고 투자를 보다 보수적으로 만든다"며 "논란이 있지만,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올해 금리를 네 번 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식시장이 안정되려면 연준이 올해 네 차례 혹은 그 이상의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를 완화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요 기술주 등의 가격이 이미 너무 높다는 지적도 나온다.

클라리티 파이낸시아의 존 코우마리아노스 전략가는 "현시점에서 기술주를 굳이 살 필요는 없다"며 "글로벌 금융시장에는 미국 기술주보다 싼 주식이 얼마든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고의 전략은 잠재적인 거품 붕괴의 가능성에서 벗어나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타워브리지 어드바이저리의 제임스 메이어 수석 투자 담당자는 "실적 발표 시즌이 절반을 지나가는 상황에서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실적이 투자 심리에 큰 도움을 주지 못했다는 점뿐"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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