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2일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던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끝났지만, 주가의 방향성은 여전히 모호하다고 진단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이번 달 통화정책 성명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도 다소 엇갈렸다.

베어드의 윌리 델위치 투자 전략가는 "실적 등 긍정적인 뉴스들은 이미 시장에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은 이미 크게 높아진 실적 기대를 지속해서 넘어설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고 말했다.

보스톤 프라이벗의 샤논 사코시야 수석 투자 전략가는 "연준은 여전히 데이터 의존적인 것으로 보인다"며 "주말 나올 고용지표를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의 적극적인 금리 인상을 저해할 수 있는 어떤 요인도 증시에는 긍정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조세프 송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대칭적'이란 단어를 사용한 점은 앞서 나온 물가가 2%에 근접했다는 매파적인 발언에 대한 우려를 다소 경감시켰다"며 "연준의 균형 잡힌 스탠스는 현재 금리 인상 경로에서 점진적으로 정책 경로를 조정할 것이란 점을 재차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미의 이안 스펜더슨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단지 기저효과 등으로 근원 개인소비지출 물가가 올해 여름에 목표치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점에 대비하는 것을 보인다"며 "물가는 이후 다시 떨어질 수 있는 만큼 연준은 시장에 일시적인 물가 목표 상회에 대해 과잉대응 하지 않겠다는 점을 말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제임스 나이틀리 ING 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하지만 "연준은 경기 과열 위험을 제거하기 위해 더 공격적으로 대응할 것이란 전망을 유지한다"며 "6월과 이후 두 번의 금리 인상이 뒤따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jwoh@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