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일본은행(BOJ) 금융정책 심의위원들은 지난 3월 BOJ가 통화 완화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BOJ가 7일 공개한 3월 8~9일 금융정책 결정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대다수 BOJ 위원들은 물가목표 달성이 요원하다면서 현행 완화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일부 위원은 완화 정책의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오랫동안 유지된 저금리 정책으로 금융 중개 기능이 훼손될 여지가 있으므로 현행 정책을 다면적으로 관찰하고 평가해야 한다는 게 일부 위원의 주장이다.

대다수 위원은 미국의 무역 정책과 관련한 불확실성을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위원들은 트럼프 정부가 보호무역주의를 계속해서 강화할 경우 미국의 수입이 정체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극단적인 보호무역주의가 글로벌 공급망을 마비시키고 무역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견해도 제기됐다.

한편, 일부 위원은 BOJ가 시장에 정책과 관련한 입장을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은 BOJ가 결국에는 완화 강도를 줄이면서 정책을 정상화할 것이라며 긴축과는 다른 행보라는 점을 시장에 주지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ywshi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