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장기물 중심으로 상승했다.

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은 전일 대비 0.2bp 하락한 2.309%, 10년물은 1.8bp 오른 2.805%에 고시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1틱 내린 107.47에 마쳤다. 외국인과 은행이 각각 3천123계약, 1만238 계약을 순매도했고 증권이 1만2천345계약을 사들였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전일 대비 24틱 하락한 118.91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이 1천871계약을 팔았고 은행이 1천405계약을 순매수했다.

◇시장 전망

참가자들은 약세 흐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에 관심이 집중됐다. 외국인 매도와 수급 꼬임이 해소될 때까지는 약세가 지속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 증권사 채권 딜러는 "조동철 위원의 발언이 비둘기파적이었는데, 재료가 나온 후에 오히려 장이 재차 밀리면서 채권시장 투자심리가 얼마나 취약한지를 알 수 있었다"며 "7월 금리 인상 우려가 시장을 강하게 누르고 있다"고 말했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과거와 달리 금리 상승 하나만으로 해석하기 어려운 시장이다"며 "커브나 스와프 등과 엮여있어서 꼬임이 쉽게 해소되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7-6호를 기준으로 전일 대비 0.4bp 내린 2.308%, 10년 지표물인 17-7호는 0.2bp 오른 2.789%에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 채권금리는 유로존 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올랐다. 10년물은 2.63bp 상승한 2.9783%, 2년물은 0.83bp 높은 2.5135%에 장을 마쳤다.

국채선물은 전일 금리 상승에 따른 되돌림 시도가 나타나면서 보합권에서 출발했다.

하지만 외국인의 3년 국채선물 매도가 이어졌고, 아시아시장에서 미 금리가 상승하면서 장기물을 중심으로 금리 상승 압력이 높았다.

채권시장은 조동철 금통위원의 발표에 집중했다. 매파적 통화정책 가능성을 잠재울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오후 들어 조 위원이 비둘기파적으로 발언했을 것이라는 기대에 3년 국채선물은 장중 잠시 전일 대비 상승 반전하기도 했다.

조 위원은 "현재 물가가 낮은 상태며, 완화정책의 적정 수준을 많은 사람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상된 수준의 발언이라는 평가에 3년 국채선물은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KTB는 약 11만7천 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711계약 줄었다. LKTB는 6만1천 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천318계약 증가했다.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2bp 하락한 2.309%, 5년물은 0.1bp 내린 2.583%에 고시됐다. 10년물은 1.8bp 상승한 2.805%에 장을 마쳤다. 20년물은 1.1bp 오른 2.786%를 기록했다. 국고채 30년물은 1.3bp 높은 2.764%였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0.1bp 상승한 1.565%에 마쳤다. 1년물은 0.9bp 오른 1.921%, 2년물은 0.1bp 상승한 2.212%를 나타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전일보다 0.3bp 오른 2.904%,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0.2bp 상승한 9.119%를 기록했다. CD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1.65%를 나타냈다. CP 91물도 변화 없이 1.81%를 기록했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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