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국고채 금리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저가매수 기회를 찾는 시장참가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예상보다 빨라진다고 해도, 현재 금리 레벨은 매력적이라는 판단과 연고점을 돌파한 후에야 매수로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엇갈렸다.

10일 연합인포맥스 최종호가수익률(화면번호 4511)에 따르면 전일 국고채 3년물은 2.309%, 10년물은 2.805%에 각각 고시됐다.

국고채 3년물은 전고점인 2.316%까지 7bp, 국고채 10년물은 전고점 2.807%까지 2bp 남아있다.

시장 금리가 전고점 부근까지 올라오면서 시장참가자들의 저가매수 타이밍에 대한 고민도 깊어지는 모습이다.

임지원 차기 금융통화위원의 과거 발언이 매파적이었다는 평가 속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매파적 발언까지 더해지면서 국고채 금리는 큰 폭으로 올랐다.

여기에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도까지 더해지면서 채권투자심리는 취약해졌다.

시장참가자들은 현재 금리 레벨이 기준금리 인상을 두 차례 넘게 반영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레벨 자체로는 충분히 매수로 접근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미국 금리가 3%를 재차 돌파하고 국제유가도 배럴당 70달러를 돌파하는 등 채권시장에는 악재가 여전히 많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도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전일까지 4거래일 연속 3년 국채선물을 순매도했다.

채권시장에서의 가격 조정은 충분히 이뤄졌다고 시장참가자들은 평가했다. 다만 5월 금통위 경계감이 커서 기간조정은 좀 더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 증권사 채권 딜러는 "현재 금리 레벨은 충분하지만, 매수로 접근할 수 있는 명확한 재료가 없어서 관망세가 짙다"며 "금통위도 봐야 하기 때문에 현재 금리 수준에서 더 오르지 못한다고 해도 기간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가매수도 심리가 살아있을 때나 가능한 터라 5월 금통위가 무난하게 지나간다면 매수가 들어올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국고채 금리가 전고점을 트라이할 수 있었지만 실패한 것이 아닌가 싶다"며 "당장 저가매수로 진입하기에는 어려울 수 있지만, 악재는 얼추 다 나온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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