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올해 1분기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가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9년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거주자의 해외투자와 비거주자의 국내 주식·채권 투자가 동시에 늘어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18년 1분기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에 따르면 외국환은행의 일평균 외환거래는 571억 달러로 전분기 500억3천만 달러보다 70억6천만 달러 늘어났다.

현물환거래는 일평균 227억8천만 달러로 전분기대비 31억6천만 달러 증가했다.

통화별로는 달러-원이 162억 달러 거래됐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가 확대되면서 전분기 대비 24억5천만 달러 증가했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올해 1분기 100억7천만 달러 늘어났다. 지난해 4분기 11억8천만 달러 증가와 비교했을 때 큰 폭으로 증가한 셈이다.

달러-기타통화 거래는 28억7천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2억7천만 달러 줄어들었다. 달러-엔과 유로-달러 거래는 각각 3억4천만 달러, 3억8천만 달러 늘어났다.

은행별로는 국내 은행이 18억5천만 달러, 외은 지점은 13억1천만 달러 각각 증가했다. 거래상대방별로는 외국환은행 간 거래가 14억9천만 달러, 비거주자 거래가 13억5천만 달러 늘어났다.

1분기 외환파생상품의 일평균 거래규모는 343억2천만 달러로, 전분기대비 39억 달러 증가했다. 외환스와프 거래를 중심으로 늘어났다.

이 중 선물환거래는 일평균 112억 달러 거래됐다. 차액결제선물환(NDF)을 중심으로 전분기대비 13억5천만 달러 증가했다.

외환스와프 거래는 일평균 219억5천만 달러 거래됐다. 거주자의 해외투자 및 비거주자의 국내 채권투자 확대 등으로 전분기대비 24억8천만 달러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1분기 거주자의 해외투자와 비거주자의 국내 주식, 채권 투자가 동시에 늘어나면서 현물환거래도 늘어났고, 간접적으로는 이를 헤지하기 위한 외환파생상품의 거래도 동시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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