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롱스톱이 대거 나오면서 1,070원대 중반으로 내려선 뒤 수급상 매도 우위 상황을 반영해 무겁게 흐르고 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오후 1시 1분 현재 전일보다 5.00원 하락한 1,075.90원에 거래됐다.

달러-원 환율은 아시아 금융시장 개장 이후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크게 완화돼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롱포지션이 정리되면서 1,080원대 안착에 실패했고 장중 1,075.60원까지 저점을 낮춘 후 현재 저점 부근에서 등락하고 있다.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한 기대와 함께 코스피를 포함해 아시아 증권 시장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미국 국채 10년 만기 금리가 3%를 또다시 돌파했지만 4월 미국의 생산자물가(PPI)가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점도 달러 강세 되돌림을 부추겼다.

수출업체들도 네고 물량을 내면서 달러-원 환율 낙폭 확대를 거들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계속 순매도하고 있지만 달러-원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롱스톱이 계속 나오고 있다"며 "미국 국채금리 3%대에 안착했고 달러인덱스가 93선에서 유지됐지만 수출업체들이 1,080원 부근에서 물러서지 않고 네고 물량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제 패닉에 따른 달러-원 급등은 어렵다고 본다"며 "런던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1,080원대 초반까지 올랐지만 이후 달러-위안(CNH) 환율이 하락하면서 롱스톱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1엔 하락한 109.73엔, 유로-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0012달러 오른 1.1862달러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80.35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9.07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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