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미국 단기 금리가 크게 오른 데 따라 단기채 펀드 자금이 역대 최고 속도로 유입됐다.

9일(현지시간) 모닝스타에 따르면 초단기채권을 매수하는 뮤추얼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 등의 자산 규모는 지난 4월말 현재 1천740억달러로 불어났다. 자금 유입 속도는 역대 최고 수준이라는 게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의 설명이다.







WSJ은 "올해 투자자들은 만기 1년 이하의 저위험 채권에서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2%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다"며 "금융위기 이전보다는 크게 뒤지는 수준이지만, 수년간의 제로금리 시대 이후로 환영할만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단기 국채금리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과 함께 지난 2016년 12월 이후 꾸준히 올랐다. 연준은 올해도 최소 두 차례 추가 인상을 예고했다.

이렇게 미국 10년물대비 2년물 국채의 금리 메리트가 높아지며 투자 자금이 쏠리고 있는 셈이다.

또한, 올해 증시 변동성이 급증하면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채권 매입 수요가 늘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WSJ은 채권금리 상승 자체는 기존 발행액의 가치를 떨어트리지만, 단기채권의 경우 금리변화에 민감도가 낮아 금리 상승기에 매력도가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장기채권 가치를 떨어트리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는 것도 단기채 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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