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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고용 쇼크'…고용안정 강조한 이주열 통화정책에 '쇼크'
    이한용 기자  |  h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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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8.05.16  11: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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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한용 기자 =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3개월 연속 신규 취업자 수가 10만 명대에 머문 것으로 집계돼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정상화 행보에 빨간불이 켜질 것으로 보인다.

    이주열 총재가 올해 4월 연임 직후 고용안정을 중시하는 발언을 잇달아 내놨기 때문이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천686만8천 명으로 1년 전보다 12만3천 명 증가했다.

    취업자는 지난 1월 넉 달 만에 30만 명대로 올랐다가 2월에는 8년 1개월 만에 가장 낮은 10만4천 명, 3월에는 11만2천 명에 머물렀다.

    신규 취업자 수가 3개월 연속 10만 명대를 유지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8월부터 2010년 2월 이후 처음이다.

    통계청은 10개월간 증가세가 이어졌던 제조업에서 취업자가 감소로 전환한 데다 기저효과가 반영돼 4월 고용지표가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고용지표 부진은 최근 시장에 기준금리 인상 시그널을 보내온 이주열 총재의 통화정책 정상화 행보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주열 총재는 이달 4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한중일ㆍ아세안(ASEAN)+3 재무장관ㆍ중앙은행총재회의 동행기자단 간담회에서 금리 인상 관련 언급을 내놨다.

    그는 "우리 경제가 3% 성장세를 유지하고 물가상승률도 2%대에 수렴한다면 (금리를) 그대로 끌고 갈 때 금융 불균형이 커진다. 금리를 올릴 수 있을 때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주열 총재는 그러나 올해 4월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후 '경제정책의 최종 목표는 고용', '한은 목표에 고용안정 명시 검토' 등 고용 중시 발언을 계속 내놨다.

    그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이었던 지난달 21일 기자들과 만나 한은 목표에 고용안정을 명시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주열 총재는 "금리로 고용을 직접 조절하지는 못하지만, 궁극적으로 고용은 경제 상황 판단에 중요한 포인트로, 정책적으로 중요성을 둬야 할 목표"라면서 "일부 중앙은행들은 정책목표를 고용으로 두고 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그는 같은 달 9일 총재 임명장을 받는 자리에선 "경제정책의 최종 목표는 고용이다"며 "성장도 결국 고용을 창출하는 것이며 그런 점에서 문재인 정부의 정책 방향이 옳다고 본다"고 말했다.

    고용에 대한 우려는 정부에서도 확산하고 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최저임금 인상이 고용과 임금에 영향이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아직 유의미한 증거를 찾기에는 시간이 짧지만, 경험이나 직관으로 봐서 영향이 있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이런 가운데 향후 경기 상황에 대한 불안감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김광두 국민경제자문위원회 부의장은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가 국가미래연구원에 기고한 '정부의 경기판단, 문제 있다'는 글에 동감한다면서 지난 14일 페이스북에서 "여러 지표로 봐 경기는 오히려 침체국면의 초입 단계에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국민경제자문회의는 헌법에 근거해 설치된 대통령 경제자문기구로 문재인 대통령이 의장을 맡고 있으며, 지난해 5월 21일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이 부의장에 임명됐다.

    증권사 채권 딜러는 "통계청의 4월 고용지표 발표 결과가 한은의 통화정책 경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며 "고용뿐 아니라 경기 전반에 대한 부정적 견해가 제기되는 상황에서 이주열 총재를 포함한 금통위원들이 매파 스탠스를 고집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y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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