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달러화 강세가 미국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마켓워치가 20일(미국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달러화가 2분기 들어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미국 국채 금리가 뛰는 가운데 증시는 푸대접을 받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초 이후 달러지수가 3.9% 올랐으나 뉴욕 증시는 연초 수준에 머물고 있다.

US뱅크웰스매니지먼트의 테리 샌드번 수석 전략가는 "탄탄한 1분기 기업 실적은 분명히 현재 주가에 모두 반영됐을 것"이라며 "달러화 상승세가 실적 증가 흐름을 해칠 변수"라고 말했다.

매체는 달러화가 미국 국채 금리 상승에 힘입어 올랐다며 증시가 강달러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고 전했다. 금리 상승에 대한 기대 고조는 증시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게 매체의 견해다.

지난주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3% 위로 올라서며 7년래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이에 달러화가 뛰고 증시는 가파른 내리막을 걸었다.

매체는 금리 상승이 차입 비용 증가를 시사한다면서 기업 밸류에이션을 높여 주가를 짓누른다고 평가했다.

샌드번 전략가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강해지는 가운데 미국 금리가 오름세로 변모하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에 달러화가 더 뛸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식 투자 성과가 계속해서 부진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다만, 매체는 과거 사례가 안도감을 준다고 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에 편입된 기업의 전체 매출 중 71%가 국내에서 창출되는데 지난 10여 년 동안 달러화 강세가 실적을 해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통계에 따르면 2008년 이후 달러화가 1% 오를 때마다 대기업의 매출은 미국 매출 비중이 큰 데 힘입어 평균 71bp 증가했다.

달러화와 중·소형주 매출 간의 상관관계는 더 강하다면서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 2000 지수가 올해 5.9%, 4월 이후 6.3% 뛴 것이 증거라고 매체는 덧붙였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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