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우리은행의 금융지주사 전환 완료후 정부가 보유한 잔여지분을 조속히 매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 위원장은 2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주회사 체제 전환에만 6~7개월의 시간이 소요되고 그 과정에서 정부 지분을 매각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리은행의 금융지주사 전환과 관련해서는 "다른 금융지주사에 비해 시장에서 굉장히 불리한 위치에 있었던 만큼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희망해왔다"며 "공자위나 금융위도 그런 필요성을 공감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그간 강조해왔던 우리은행 경영 자립성을 보장하고 잔여지분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도 타당한 방향이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향후 정부가 보유한 18.4%의 잔여지분 매각을 위한 최우선 가치로는 가격을 제시했다.

그는 "조속히 매각을 추진하되 가장 우선해 고려할 것은 매각 가치를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는 가격"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전일 금융지주사 전환을 공식 선언했다.

다음 달 인가 신청을 한 후 내년 초 우리금융지주로 출범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이 지주사로 전환하려면 이사회 의결을 거친 후 금융당국에 예비 인가 신청을 해야 한다.

금융당국은 예비 인가 신청 후 60일간 심사를 진행한다. 심사 결과 문제가 없을 경우 본인가를 신청하고, 30일간 심사를 거친 후 지주사 전환을 최종 승인한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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