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뉴질랜드달러화(키위달러)가 23일 중앙은행 관계자의 때아닌 양적 완화 발언에 급락했다.

이날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의 존 맥더모트 부총재는 인터뷰에서 위기가 발생할 경우 외국 국채를 매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음 위기를 대비해 계획을 세우는 것이 현명하다면서 양적 완화 정책을 활용할 준비를 했다고 언급했다.

다만, 맥더모트 부총재는 현재로선 양적 완화와 같은 비전통적인 통화정책을 펼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키위달러는 그가 양적 완화를 언급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하락 반전했고 낙폭을 확대했다.

당장 양적 완화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발언에도 키위달러 약세 심리가 확산했다.

미국을 필두로 주요국 중앙은행이 긴축으로 돌아서는 상황에서 양적 완화라는 정반대의 정책이 거론되자 시장이 놀란 것으로 풀이된다.

키위달러는 이날 오전 8시 무렵 급락했다가 이내 상승 반전했으나 다시 내리막을 걷고 있다.

앞서 키위달러는 비전통적인 통화정책에 대한 RBNZ의 연구 결과가 발표된 이후 급등락했다.

RBNZ는 보고서에서 다른 중앙은행들의 비전통적 통화정책의 적용 가능성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면서 활용할 여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뉴질랜드달러-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11시 17분 현재 전장 대비 0.0018달러(0.26%) 내린 0.6915달러를 기록했다.





<23일 뉴질랜드달러-달러 환율 동향>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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