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터키 중앙은행이 자국 통화 리라화의 급격한 약세를 방어하기 위해 긴급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핵심 금리를 300베이시스포인트(bp) 인상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 보도했다.

터키 중앙은행은 이날 열린 긴급회의에서 통화정책 상 핵심 금리인 장 마감 직전 적용하는 하루짜리 유동성 창구 대출금리를 기존 13.5%에서 16.5%로 3%포인트 인상했다.

터키 중앙은행은 1주일 만기 환매조건부채권(레포) 금리는 8%로 유지했다.

중앙은행은 하루짜리(오버나이트) 대출금리를 9.25%로, 하루짜리 차입금리를 7.25%로 각각 유지했다.

터키 중앙은행은 "현재의 물가 상승률과 물가 전망이 지속해서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가격 안정을 위해 강력한 통화 긴축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은행은 또 향후 가격 안정을 위해 사용 가능한 정책 대응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WSJ은 터키 중앙은행의 이런 조치가 발표된 이후 터키 리라화가 달러 대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인포맥스 해외주요국 외환시세(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달러-리라 환율은 이날 오후 1시 21분(미 동부시간) 현재 4.6270리라 선에서 거래 중이다. 이날 장 초반 달러-리라는 4.9216선까지 급등했던 바 있다.

jwoh@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