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24일 북한과 미국의 정상회담 무산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전략'일 수 있다며 불안감이 급격히 확산할 우려는 크지 않은 것으로 진단했다.

다만 당분간 불확실성 확대로 주가가 탄력적인 상승세를 보이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니베스트 웰쓰 매니지먼트 디비전의 티모스 처브 수석 투자 담당자는 "트럼프 행정부는 특정 이슈에 대한 강경한 태도가 단지 협상의 시작이었던 경우가 많다"며 이번 회담 취소가 협상을 전면 중단한 것이라기보다는 협상의 일환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는 우리가 일 년 내내 맞닥뜨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야 파이낸셜의 카랸 카바노 수석 시장 전략가는 "회담 취소 직후의 투매현상은 진정됐다"며 "회담 취소가 2분기 실적과 경제 성장을 바꾸지는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정학적 위험은 결코 좋은 일이 아니며 시장은 이를 더 빨리 가격에 반영한다"며 "반면 호재는 천천히 반영하는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펀드스트랫 글로벌 어드바이저의 토마스 블록 워싱턴 정책 전략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CIA 등에서 하나같이 시기상조라는 조언을 받은 것 같다"며 "하지만 그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하지 못한 일을 하는 것을 좋아하며, 따라서 그는 그 일을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크레셋 웰쓰 어드바이저리의 잭 앨블린 수석 투자 담당자는 "트럼프 대통령도 다소 당황했고, 기대를 뒤로 되돌리려고 한 것 같다"며 "이는 다소 실망스럽지만, 회담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회담이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부적절한 것은 아니다"며 "이는 중국과의 무역협상 등 다른 여러 가지 문제들과 연관되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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