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한용 김명선 기자 =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25일 북미정상회담 취소와 관련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국내 채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물 측면에서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조 연구원은 이날 연합인포맥스와 통화에서 "북미정상회담 무산으로 일부 위험자산에서 안전자산 쪽으로 가는 움직임이 있을 수 있다"며 "이로 인해 장기 금리가 하락할 수 있지만, 단기 금리는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장내엔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판이 완전히 깨진 것은 아니며 협상 전략 측면에서 이번 사안을 바라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며 "전일 뉴욕에서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하락했지만, 낙폭이 제한된 것은 이런 점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이번 사안 때문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가 나올 수 있다"며 "그러나 뉴욕시장 움직임도 생각보다 차분한 편이고, 전체적으로 볼 때 북미정상회담 취소와 관련해 시장이 격한 반응을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서한을 보내 6월 정상회담의 취소를 알리면서도 "언젠가 김 위원장을 만나기를 매우 고대한다"며 여지를 뒀다.

북한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은 "조선반도(한반도)와 인류의 평화와 안정을 위하여 모든 것을 다하려는 우리의 목표와 의지에는 변함이 없으며 우리는 항상 대범하고 열린 마음으로 미국 측에 시간과 기회를 줄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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