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현대경제연구원은 향후 경기 하강리스크 7가지를 선정하고, 경기 활성화 정책과 구조개혁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7일 '2018년 하반기 경제이슈' 보고서를 통해 "최근 경기 흐름에 불확실성이 내제되어 있고, 향후에는 경기 상승 모멘텀보다는 하강리스크가 더 많아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구원은 7가지 리스크로 ▲경기 다운사이클 논쟁 ▲내수 기반의 균열 우려 ▲수출의 양극화와 취약성 ▲고용시장 동상이몽 ▲달러화 방향성의 불확실성 확대 ▲흔들리는 신흥국 ▲국제 유가 스텝 업을 꼽았다.

경기 다운사이클은 공급 주도에서 수요 주도로 경제 정책의 패러다임을 전환한 후 정책 효과가 나타나는 시점이 다가오면서 논란이 나타날 것으로 보고서는 진단했다.

성장률은 큰 폭의 등락을 보이면서 경기 판단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고용 부문의 심각한 둔화, 비관적으로 판단하는 경제 주체들의 증가, 경기 수축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등을 고려하면 향후 경기 회복세가 지속할지 장담하기 어렵다고 연구원은 예상했다.

2018년 하반기에는 가계대출이 확대되고 대출금리가 오르면서 원리금 상환 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여기에 최근 취업자 수 증가 폭이 10만 명대 초반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고용시장 위축 가능성 등으로 가계소비 여력 축소 여부도 이슈로 떠오를 것으로 연구원은 진단했다.

보고서는 국내 수출은 반도체 수출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신흥국 경기 불안, 보호무역주의 움직임 등 내부 불균형 요인이 있고, 외부 충격에 취약한 상태라고 말했다. 반도체 산업 향방에 따라 수출 경기 움직임이 연동되기 때문이다.

또한, 미국 기준금리 인상 과정에서 취약 신흥국을 중심으로 경제 위기 우려가 불거지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언급했다.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달러화 방향성도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

국제 유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향후 국제 원유시장에서는 원유 초과 수요가 예상되면서 국제 유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리스크 요인이라고 연구원은 진단했다.

주원 이사는 "경기 판단에 얽매이기보다는 경기 활성화 정책과 경제 구조 개혁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며 "경기 개선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적극적 고용시장 정책 확대, 금리 인상 충격 완화 등을 통해 가계소비 위축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출 품목 다변화 노력, 산업경쟁력 강화 등으로 수출과 고용 이슈에 대응해야 한다"며 "미국 금리 인상 가속화에 따른 경제 및 금융 리스크에 대응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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