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이달 중 국고채와 통안채 대량 만기가 돌아온다. 단기물 재투자와 관련한 채권시장의 관심이 크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이달 중 만기 도래 대비 공급량이 적어 매수 우위의 장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5일 연합인포맥스 발행 및 유통 실적 종합(화면번호 4102) 등에 따르면 이달 국고채와 통안채 만기 도래 물량은 약 23조9천억 원이다.

이 중 국고채 3년물이 6조 원, 원금이자분리채권 1조6천억 원, 통안채가 16조3천억 원가량이다.이달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이 모두 단기물로 구성된 셈이다.

6월 중 통안채는 14조 원이 발행된다. 지난달보다 5천억 원 줄어든 수준이다.

지난달 28일, 국고채 3년물은 이미 발행을 마쳤다. 사실상 이달 중 단기물 공급은 통안채가 유일하다.

만기 대비 공급량이 줄어들면서 단기물은 매수 우위의 장세가 연출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시장참가자들의 진단이다.

여기에 국고채 바이백이 2조 원 규모로 예정된 것도 부담이다. 정부는 연말까지 매월 바이백을 실시할 가능성이 크다. 채권시장에서 단기물 수요가 많은데 정부까지도 단기물을 흡수하는 셈이다.

시장참가자들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에도 단기물은 강세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미 단기물 금리가 기준금리 인상을 한 차례 이상 반영했기 때문에 금리가 상승한다고 해도 그 폭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 증권사 채권 딜러는 "이달 단기물 만기가 많이 돌아오는데, 이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며 "국고채 바이백도 매월 있을 예정이고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주식 매각 자금도 당분간은 단기자금 쪽에 예치될 가능성이 있어서 여러모로 단기 쪽은 풍부한 자금을 바탕으로 금리가 하락할 재료가 더 많아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채권 딜러는 "금리가 많이 낮아졌다고는 하지만, 기준금리 인상을 한 차례 반영했기 때문에 금리가 오른다고 해도 만기까지 보유하면 손실이 날 가능성은 적다"며 "수급상 매수가 유리한 상황이라는 점은 채권시장이 이미 알고 있다"고 말했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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