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롱스톱 물량으로 약 보름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20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3.40원 하락한 1,068.50원에 거래됐다.

달러-원 환율은 개장 초반부터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하락했고 장중 롱스톱이 가세해 추가 하락했다.

늦은 마(MAR, 시장평균환율) 거래로 '파(0.00원) 오퍼' 주문이 이어지자 기존 롱포지션에 손절이 났고 이에 역내외 롱스톱이 몰렸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1,068.10원까지 저점을 낮추면서 지난 달 15일 장중 저점인 1,069.30원 이후 보름여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달러-위안 환율 또한 절상 고시돼 달러-원 하락을 부추겼다.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051위안(0.08%) 내린 6.4157위안에 고시했다.

1,060원대까지 내려선 만큼 수급상 수출업체 네고 물량은 물러선 상황이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066원에서 1,071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포지션플레이가 활발해진 만큼 오후에도 하락 쪽으로 무게를 실었으나 저점 인식에 따라 반등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1,070원 위에서 롱스탑이 나온 게 확실하다"며 "요즘 9시 이후에도 늦은 마 거래로 파 오퍼가 계속 나오는 모습이고 위안화도 절상 고시되자 더는 1,070원 위에 머물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롱스톱 물량이 나왔으나 더 나올 것"이라며 "1,068원에서 더 하락할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하단이 계속 지지되면 1,070원대 회복할 수도 있다"며 "간만에 포지션플레이가 활발해지면서 거래량도 늘어나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종가를 반영해 전일보다 1.40원 하락한 1,070.50원에서 출발했다.

개장 초반 전반적으로 1,070원대 위에서 하단이 지지되는 모습이었으나 오전 10시 19분경 중국 인민은행의 위안화 절상 고시로 롱스톱이 나오면서 1,068.10원까지 미끄러졌다.

한차례 롱스톱이 소화된 후 현재 저점 부근에서 추가 하락이 제한되고 있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963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112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보다 0.01엔 내린 109.80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6달러 내린 1.1691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73.11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6.84원에 거래됐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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