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이번 주(11∼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북미 정상회담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주요 이벤트를 소화하면서 단기 저점을 확인할 전망이다.

특히 오는 12일 미국과 북한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주초부터 원화 강세 재료가 전면에 부각될 수 있다.

한편 이번 FOMC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이 기정사실화된 만큼 달러 강세 재료도 유효하다.

이 외에도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 등 빅 이벤트가 몰려 있다.

◇북미 정상회담

오는 12일 싱가포르에서 현지 시간으로 오전 9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주앉게 된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의 시선이 북미 정상회담으로 쏠린 가운데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에 따른 원화 강세가 힘을 받을 경우 달러-원 환율 저점 전망은 1,050원대까지 낮아질 수 있다.

비핵화 합의와 종전선언 등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극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결과가 도출될 경우 본격적으로 원화 강세 기대가 가격에 반영될 수 있어서다.

다만 대부분 의제가 노출된 만큼 달러-원 환율이 박스권 하단을 크게 벗어나긴 하락 모멘텀이 그리 강하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우세하다.

달러-원 환율은 1,050원대 중반에서 하단이 지지될 전망이다. 올해 연저점은 지난 4월 3일 장중 저점인 1,054.00원이다.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주가가 상승할 경우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이 강해질 수 있다.

◇FOMC·ECB 주목…통화정책 이벤트 줄줄

이번 주에는 주요국 통화정책회의가 몰려 있어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FOMC에서 현재 1.50%~1.75%에서 1.75%~2.00%로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 확실시된 가운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매파적인 스탠스를 보일 경우 미국 국채 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가 자극받을 전망이다.

다만 최근 이탈리아 정국 불안으로 경제 성장세에 대한 불안이 커져 연준의 올해 네 차례 금리 인상에 대해 어떤 입장을 보일지 주목된다.

6월 물가 고점에 따른 경계 심리를 확인하는 데에도 의미가 있다.

ECB 이후 유로화 변동도 중요한 이슈다.

피터 프랫 ECB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지난주 자산매입을 단계적으로 줄이는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한 바 있다.

ECB가 양적완화 축소 깜빡이를 켤 경우 BOJ도 긴축 대열에 동참하면서 출구 전략 경계 심리에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

◇국내외 경제·금융 이벤트는

김동연 부총리는 오는 12일까지 일본 출장 일정을 소화한다. 일본경제신문(닛케이) 주최 '아시아의 미래'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한 후 기타 쓰네오(喜多恒雄) 일본경제신문 회장과 양자 오찬면담을 한다.

이어 김 부총리는 와세다 대학 방문 후 아베 총리 주최 공식 만찬에 참석한다.

기재부는 12일 1분기 해외직접투자 동향을, 15일 5월 고용 동향을 낸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2일 한은 창립기념식에 참석한다.

한국은행은 12일 5월 중 금융시장 동향, 4월 중 통화 및 유동성을 발표한다. 오는 15일에는 5월 말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이 나온다.

미국 주요 지표로는 12일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중요하다. 또 근원 CPI, 5월 실질소득 지표도 발표된다. 13일에는 5월 생산자물가(PPI)가 나온다.

FOMC 회의 결과는 13일 나온다. 한국시각으로는 14일 새벽 3시에 발표되며 같은 날 저녁에는 ECB 회의 결과가 발표된다.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도 이날 예정됐다.

BOJ 통화정책회의 결과는 15일 공개된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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