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레인지 속에서도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한 원화 강세 기대에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20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3.20원 하락한 1,072.70원에 거래됐다.

달러-원 환율은 1,070원대 초반에서 무겁게 흐르고 있다.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관망심리가 강해 변동 폭은 2원에 채 그치지 못하지만, 회담 결과에 대한 기대에 전 거래일 대비 하락세가 이어졌다.

또 유럽중앙은행(ECB)의 긴축 경계에 따라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는 점도 달러-원 하락 재료다.

다만 오는 13일 지방선거일 휴장을 앞두고 포지션플레이가 제한되고 있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상 경계가 있어 하단은 1,072.40원에서 제한되고 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068원에서 1,076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오후 추가로 저점이 낮아질 수 있겠으나 여러 빅 이벤트 경계심리에 따라 관망심리가 우위를 점할 것으로 봤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줄줄이 빅 이벤트가 있어 과감하게 방향성을 잡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헤드라인에 따라 분위기가 확 바뀔 수 있고 오는 13일 휴장도 있어 레인지 거래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이달 초 비농업 고용 지표가 양적, 질적으로 잘 나와서 FOMC 금리 인상 횟수에 대한 경계가 강해졌다"며 "하단이 쉽게 내려가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FOMC 경계와 지방선거 휴장 영향도 있어서 밀리더라도 하단이 지지되고 있다"며 "휴일 이후 FOMC를 거치면 달러-원 환율이 반등할 가능성도 있어서 관망하는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레인지를 의미 있게 뚫을 힘이 약하고 상하단 2원도 되지 않아 대응하기 힘들다"며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로 오후엔 더 밀리겠으나 업체들도 관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종가를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2.40원 하락한 1,073.50원에서 출발했다.

업체와 트레이더들 모두 관망하면서 거래량이 많지 않았으나 코리안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와 글로벌 달러 약세에 따라 오전 내내 내림세가 이어졌다.

개장 초반 일부 네고 물량도 나오면서 1,072.40원까지 저점이 낮아졌으나 전반적인 관망심리 속에 하단 또한 제한됐다.

변동 폭은 현재까지 1.80원에 그친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05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5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보다 0.07엔 내린 109.45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31달러 오른 1.180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80.01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7.60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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