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변호사 부동산 서비스로 알려진 트러스트가 보증금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는 신개념 주택임대관리 서비스 '트러스트 스테이'를 출범한다.

트러스트는 12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트러스트 스테이' 신사업을 발표했다. 트러스트가 집주인과 세입자의 매개자로서 거래 당사자가 돼 집주인과 세입자가 보증금 및 월세 조건을 원하는 대로 설정할 수 있도록 하는 임대관리 서비스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집주인과 세입자는 자금 사정에 따라 보증금과 월세 비중을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다.

집주인이 월세를 더 받고 싶을 때는 트러스트에 일정 규모의 보증금을 반환하고 연 2.4%의 전·월세전환율을 적용한 추가 월세를 받는다.

반대로 보증금을 올리고 싶을 때는 연 4.75%의 전환율을 적용해 월세를 줄이고 트러스트로부터 보증금을 더 받을 수 있다. 한 번 정해진 전·월세전환율은 임대 기간 중 고정 적용된다.

다만, 보증금과 월세 비중은 계약 시점뿐 아니라 임대 기간에도 변경 가능하며 상대방의 동의 없이도 진행할 수 있다. 집주인이 여유 자금이 생기면 보증금을 원하는 만큼 트러스트에 반환하고 월세 비중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세입자(임차인)도 집주인과 같은 방식으로 보증금과 월세 비중을 정할 수 있는데 임대 기간 묶인 보증금은 은행이 지급보증한다.

트러스트 스테이는 새로 전·월세를 구하는 집주인과 세입자뿐 아니라 현재 전·월세로 사는 집주인과 세입자도 가입할 수 있다. 트러스트에 가입신청을 하면 심사 후 승인 여부를 알려준다. 정식 서비스 오픈은 다음달인데 이전에도 사전 예약할 수 있다. 사전 예약자는 서비스 이용료의 50%를 할인받는다.

서비스 이용료는 기존 중개수수료보다 저렴하다. 집주인은 서비스 이용료 없이 임대계약이 가능하다. 세입자는 매년 연평균보증금의 0.22%(부가세 포함)를 서비스 이용료로 내며 임대 기간이 끝나는 시점에 납부하면 된다. 부동산 거래 시 법률자문 수수료는 무료고 은행 지급보증 수수료도 트러스트가 부담한다. 금융사고 가능성은 제휴은행인 전북은행에서 통제한다.

공승배 트러스트 대표는 "보증금을 안전하게 지키고 월세 비용을 최소화하려는 세입자와 월세수입을 극대화하고자 하는 집주인의 니즈를 동시에 충족시키고자 '트러스트 스테이' 서비스를 출범했다"며 "트러스트의 신개념 임대차 서비스가 소비자 재산 보호와 주택시장 패러다임 변화에 일조하고 주거 문화 선진화와 가계부채 절감에도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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